“이렇게 먹지 마세요” – 오히려 살 더 찐다는 저탄고지 다이어트의 비밀

몇 년 전부터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단백질) 다이어트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즉 고기같은 고단백질류를 많이 섭취만 해도 살이 빠진다는 다이어트 방법인데요.

하지만 역시 세상에 쉬운 다이어트란 없었습니다. 하버드 대학교 공중보건학교의 T.H. 찬 스쿨(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에서 수행한 연구에서, 탄수화물을 줄이는 대신 식물성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빠른 체중 감량을 이루는데 효과적이지만, 고기에 초점을 맞춘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오히려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그 방법에 대해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양소의 질과 균형이 중요해

해당 연구팀은 “탄수화물이 낮은 다이어트라 하더라도 영양소의 질과 균형이 중요하다”며 이와 관련해, 고기를 중심으로 한 저품질,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 저널 ‘JAMA Network Open’에 발표되었습니다.

탄수화물 vs 지방

식사와 다이어트 간의 상관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연구팀은 1986년부터 2010년까지 실시한 간호사 건강조사(Nurses’ Health Study)를 포함한 세 가지 연구에 참여한 123,300여 명 이상의 데이터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연구 데이터 내의 다이어트를 탄수화물과 지방의 유형으로 나누어 비교했습니다.

이들은 전형적인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식물성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식물 기반의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정제 탄수화물을 줄이고 올리브 오일과 같은 식물성 지방을 더 많이 포함하는 건강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그리고 다량의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을 강조하는 건강하지 않은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입니다. 모든 다이어트의 칼로리는 일일 섭취 칼로리의 38~40% 낮았습니다.

각각의 다이어트를 유지한 사람들의 체중 변화를 비교한 결과,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을 중심으로 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선택한 사람들은 평균 4년 동안 약 2.3kg의 체중을 증가시켰습니다.

건강한 탄수화물 다이어트를 권해

반면 건강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따른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약 2.2kg의 체중을 성공적으로 감량했습니다. 연구팀은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영양소의 양뿐만 아니라 영양소의 질 역시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