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심해지는 늦겨울~초봄에 뉴스에서 미세먼지가 심하니 외출을 삼가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같은 미세먼지 농도에서도 운동의 강도에 따라 사망 위험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미세먼지 농도와 운동강도
세브란스 병원 심장내과의 정보영 교수와 박한진 교수, 차분당 병원 심장내과의 양필성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최근 고령자들 사이에서 미세먼지 농도와 운동 강도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낮은 미세먼지 농도에서의 중간 및 고강도 운동이 수명 연장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낮은 미세먼지 농도 지역에서 연속적으로 중간 및 고강도 운동을 할 경우 연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54.5㎍/m³(미세먼지 농도 연간 평균 상위 10%를 기준으로 함)인 곳에서 수명을 연장하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고령자의 총 운동량 중 중간 강도 운동의 비율이 10% 증가하면 사망 위험이 2.3% 감소하며, 고강도 운동의 비율이 10% 증가하면 사망 위험이 2.8% 감소합니다.
미세먼지보다는 공기질 우선
반면 연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54.5㎍/m³을 초과하는 경우, 운동의 강도에 따라 사망 위험이 다릅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있는 지역의 고령자들이 중간 강도 운동의 비율을 10% 증가시키면 사망 위험이 4.8% 감소하지만, 고강도 운동의 비율을 동일하게 증가시키면 사망 위험이 4.9% 증가했습니다.
중간 강도 운동에는 걷기와 자전거 타기가 포함되며, 고강도 운동에는 숨이 턱 막히는 활동, 예를 들어 치열한 달리기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정보영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가 있어도 실외 운동을 피할 필요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공기 질이 나쁜 경우 고강도 운동은 실내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