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해 가장 눈이 많이 내린다는 계절인 12월 중순이지만 온난한 겨울’이 계속되고 있으며 24년 만에 12월에 대설 경보가 발령되어 같은 계절이지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강원 영동 지역에 12월 대설 경보가 전날(11일) 발효되었고, 이는 기상청이 특별 경보 관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요.
따뜻한 12월인 이유
이는 남해를 지나는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강한 동풍이 유입되고, 강수 기간이 길어져 총 강수량이 증가한 결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날씨의 원인으로 엘니뇨 현상이 지목되었습니다. 엘니뇨는 남미 태평양 연안을 포함한 동태평양의 해수가 따뜻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또한 강원 북부 부산 지역에서는 대설 경보와 대설 경보가 함께 발효되어, 이 또한 24년만 이라고 하는데요.
기상청의 우진규 예보 분석가는 “강수가 있을 때 기온이 높으면 비가 오고 기온이 낮으면 눈이 온다. 현재는 산의 중간 지점까지 기온이 높고 그 위는 기온이 낮아 영하로 떨어진다. 드라마틱한 상황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전날까지 62개 지역 중 58개 지역에서 올해 12월 최고 기온을 갱신했다고 전해지는데요. 일반적으로 20도를 넘으면 4월에서 5월 초여름이나 10월 가을 날씨로 여겨지지만 58곳 중 일일 최고 기온이 20도를 넘는 곳이 21곳에 달했습니다.
12월에 벚꽃, 개나리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넘으면서 전국적으로 봄꽃이 피는 현상이 보고되었습니다. 8일에는 그 다음날 9일, 목격자는 “부산에서 벚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며칠 전 창원에서 개나리가 피는 것을 봤다”고 말했고, 전날에는 “부산에서 벚꽃이 피는 것이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성남 근처인데 진달래가 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엘리뇨 현상이 주요 원인
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예상욱 교수는 전날 CBS 김현정 뉴스쇼에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열대 동태평양에서 발달하고 있는 엘니뇨 현상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열대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 그 위의 대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영향은 대기 순환을 변화시켜 우리나라로 따뜻한 바람이 계속 불어오게 한다”고 전했습니다.
모기도 극성
12월에 봄 꽃이 피면서 모기도 극성을 부렸습니다. 누리꾼들은 “12월에 가려워서 보니 모기였다.” “모기도 봄인 줄 착각했나보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