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주소 외우다 포기했네요” – 길어도 너무 긴 아파트이름을 보고 배달기사는 경악을 금치못했다

전국 곳곳에 20자가 넘는 아파트 이름이 많습니다. 이 중에서도 나주 대방엘리움은 25자로 가장 긴 아파트이름을 자랑하는데요. 보통 단지의 이름과 함께 다양한 영어가 섞이게 되면서 아파트 이름이 점점 길어지는 경향이라고 합니다.

“아파트 이름이 너무 길어서 부모님 세대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대방’이라고 줄여서 불러요. 나주에 ‘대방’이 들어가는 아파트가 대호동과 빛가람동 두 군데 있는데 택시 타게 되면 ‘빛가람동 대방’으로 가달라고 하죠”

이 때문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임차인, 임대인 모두 집 주소를 못 외우더라’, ‘내비게이션에 주소 찍을 때 너무 불편하다’, ‘외래어를 넘어 외계어 수준’ 등 웃지못할 게시글들이 종종 올라옵니다.

갈수록 길어지는 아파트 단지명에 고령층, 외지인들은 찾아가기 어렵다는 불만과 함께 ‘아파트 이름이 길면 시어머니의 방문 횟수가 줄어든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옵니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대방엘리움로얄카운티 1·2차

전남 나주시 반남면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나모 씨는 빛가람동에 위치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대방엘리움로얄카운티 1·2차’ 아파트를 간략하게 ‘빛가람동 대방’으로 축약해 부른다고 합니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대방엘리움로얄카운티 1·2차’는 전국에서 가장 이름이 긴 아파트로도 잘 알려져 있느데요. 총 25자로 단지 구분을 빼도 23자에 달한다고 합니다. 빛가람동 혁신도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씨 또한 “아파트들이 이름이 길고 영어로 되어있어서 헷갈릴 때가 많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처럼 아파트 이름이 20자 안팎인 단지들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대방엘리움로얄카운티 1·2차’뿐만 아니라 ‘광주용산지구2BL계룡리슈빌더포레스트아파트’, ‘인천소래논현구역C10블록에코메트로3차더타워’, ‘동탄시범다은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 ‘가람마을10단지동양엔파트월드메르디앙’, ‘울산블루마시티서희스타힐스블루원아파트’ 등 전국 곳곳에 존재한다고 합니다.

아파트 이름이 길어지는 이유

아파트 단지별로 입지, 자연 경관, 조경 등 수요자들의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특장점을 담은 펫네임을 붙이기 시작하면서 단지명도 점차 길어졌습니다. ‘포레스트’, ‘퍼스티지’, ‘센트럴’, ‘파크’, ‘프레스티지’ 등이 대표적입니다. 최근 몇 년 새 차별화를 위한 ‘원베일리’, ‘그랑힐스’, ‘루센티움’ 등 다양한 펫네임들이 등장했습니다.

여러 건설사들이 공동으로 시공에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의 아파트 공급도 단지명이 길어지는 요소입니다. 참여 건설사들의 브랜드를 전부 포함시키면 단지명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여기에 신도시 또는 뉴타운에 위치한 아파트의 경우 지역명도 포함됩니다.

누리꾼들의 반응

아파트이름-누리꾼반응

여기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영어라면 환장한 사람들, 금단위 돈은 그램으로 바꿔도 캐럿은 그램으로 안바꾸지.”, “공사나 잘했으면…”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